20세기초 미국의 모든 도덕적 퇴폐는 다윈의 진화론과 결부되었다.

어떤 근본주의 신학자는 "아이들 입을 강제로 벌리고 독을 넣는 것도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미국의 여러 주들은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는 조건으로 교과서를 허용했으며 25년 테네시주는 모든 공립학교에서 "성경의 천지창조론을 부정하고, 인류가 하등한 동물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과학 이론을 가르치면 불법" 이라는 버틀러 법(Butler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이 시민의 자유권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법률 불복종 운동을 벌였고 생물학 교사인 스콥스는 진화론을 가르치다가 고발되었다.

이 재판은 스콥스 재판 또는 원숭이 재판이라고 불리우며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면서 열띤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양측의 변호사는 당시의 거물들이 총 출동했는데 피고인 스콥스쪽은 클래런스 대로우라는 유명한 변호사였고 검사측 대리인은 여러 번 대통령 후보로 지목된 거물급 정치인이며 대표적인 성서 근본주의인 제닝스 브라이언이었다.

피고인 변호인인 대로우는 검사측 대리인인 브라이언을 논리적으로 몰아치며 창조설에 문제가 있다는 시인을 받아냈지만 스콥스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판사는 1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애초에 피고인측은 필요하다면 이 소송 사건을 연방 대법원까지 끌고 갈 생각이었고 이에 따라 항소를 하려고 했지만 배심원과 판사도 모르고 있던 테네시주 법의 구멍이 있었다.

50달러가 넘는 벌금은 판사가 아니라 배심에서 판결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선고 자체가 유효하지 않았으므로 유죄 판결은 다시 뒤집혔고 이로 인해 연방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갈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테네시주에서는 1967년까지 해당 법령이 존재했다고 한다.

 

재판때문에 촉발되었던 논쟁때문에 많은 이들, 특히 교과서 출판업자와 교육 위원회등은 의도적으로 진화론을 다루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생물 교과서에서는 30년간이나 제대로 진화론을 가르칠 수 없었다.

 

1957년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미국보다 뒤떨어지는 농업국가라고 생각했던 소련이 더 앞선 기술을 갖고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이어져 미국에 선제 핵공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곧 이어 소련은 2호를 발사했으며 500KG 이라는 대규모 위성에 라이카라는 개까지 실어서 성공하였다. 이에 미국도 대항하여 뱅가드 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실황 중계되는 상황에서 발사와 동시에 폭발하였고 소련의 서기장인 흐루쇼프는 조문을 보내어 조롱했다고 한다.

 

스푸트니크 위성으로 인해 미국이 받은 충격을 스푸트니크 쇼크(Sputnik crisis)라고 하며 이는 미국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 대통령 아이젠아워는 미항공우주국 NASA 와 ARPA(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치했고 이후 나사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보여 주게 된다.

ARPA 는 소련의 선제 공격으로 지휘부가 궤멸된 상태에서도 각 군이 서로 통신을 하여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였고 이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초 학문의 교육을 중시하게 되며 이에 따라 진화론은 제 궤도를 찾아서 공교육의 주류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